Writing Sam 2020. 8. 25. 14:32

 

논문 발표, 논문 제출, 졸업 ...

 

covid-19는 Mexico로의 꿈을 잠시 멈추게 만들었다.

 

7월 중순까지 벅차게도 달려왔던 나는

그리하여 갈 길을 잃어버렸다.

 

그래 언제나

세세한 계획 없이 

하나의 목표만을 가지고 움직이는 나이기 때문에

 

한 동안 조금은 침착하게 멈춰서

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인지도 모른다.

 

논문 일을 마무리하고

1-2주 간은 불안하기만 했다.

 

어디로 가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서.

 

나의 next step은 뭘까

 

그렇게 걱정하면서도

평소의 나처럼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.

 

가장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은

취업 준비였으니까. (쉬운건 나를 혼란하게 만들면서도 빠르게 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)

 

나의 무대뽀식 추진력이 그립기도 했다

그것을 잃기 싫었기 때문에

 

2년만에 TOEIC도 치고,

한국사 시험 교재도 사고..

국비지원도 알아보고

 

그 사이에 닷새간의 여행도 다녀왔다.

 

이만하면 나쁘진 않다.

 

크게 크게 잡아뒀던 일정들은

충실하게 해내고 있으니까

 

내가 그리는 이상과 현실이 항상 같지 못해서 아쉽지만

그건 어쩔 수 없다.

 

휙 하고 빨리 달려가 버리는, 날아가 버리는 나의 생각과

나의 현실적인 조건과, 행동력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할 뿐이다.

 

 

그렇게 천천히 나의 방 안을 배회하는 동안

나는 내 인생에서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

그래선 안되는 2012년의 전리품들을 다시 꺼내보았다.